중소기업의 내년 1·4분기 경기가 내수부진에다 원자재가격 상승,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체감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신용보증기금이 연간매출액 10억원 이상인 신용보증을 이용하고 있는 전국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1·4분기 보증보증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79를 기록했다.

이는 올 4·4분기 예측치에 비해 11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중소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업종별 경기전망은 전기·전자통신(104)과 사무의료 정밀기기(108) 등 지식기반업종의 체감경기는 밝은 반면 건설경기 침체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비금속광물, 1차금속 제조업(46)을 비롯해 내수산업인 목재 가구 및 기타제조(62), 고무(69), 조립금속(67), 종이 출판 인쇄업(75) 등의 체감경기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문별 경기예측치는 자금사정 79, 가동률 92, 판매동향 93, 고용사정 95, 설비투자 97로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 100을 밑돌아 중소제조업의 경기 침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들이 경기악화 요인으로 ▶내수부진(43.6%) ▶원자재 가격 상승(27.6%) ▶자금사정 악화(12.8%) ▶판매조건 악화(9.7%) 등을 꼽았다.

경기악화 요인으로는 국내수요 감소 43.6%, 원자재가격 상승 27.6%, 자금사정 악화 12.8%, 판매조건 악화 9.7%, 수출수요 감소 3.5% 순으로,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 68.6%, 내수 부진 49.0%, 판매대금 회수난 31.8%, 자금조달난 29.0%, 과당경쟁 21.2%, 인건비 상승 19.7%, 수주조건 악화 19.7%, 환율 변동 14.7%, 인력난 10.9%, 원자재 구득난 9.3% 순으로 꼽았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최근 환율하락으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내년 자금수요 전망과 관련 26.5% 증가할 것으로 답했으며, 신용보증(61.3%), 부동산(18.9%), 순수신용(7.9%), 지급보증(3.6%), 예적금(3.0%) 등을 활용해 자금을 차입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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