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승민 제3정조위원장은 12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 “한나라당의 7조5천억원 예산 삭감 주장을 열린우리당이 받아들인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예산계수조정소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민생은 안중에 없고 임시국회를 열어 `4대 악법'을 강행처리하려는 정치적 이유로 예산안 심의를 방해하고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주요 삭감예산으로 “경상경비 10% 절감(1조2천억원)과 선택적 복지 2천231억원, 봉급조정수당 1천500억원, 성과상여금 2천870억원 등 총 1조8천억원의 세출 예산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상임위 삭감분 3천억원 삭감 ▶정권홍보 등 관련 예산 등 500억원 삭감 ▶예산편성의 기준환율을 달러당 1천150원에서 1천50원으로 조정 ▶예산편성의 기준금리를 5%로 하향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유 위원장은 “졸속심사로는 국민혈세를 지킬 수 없다”며 “양당 전문가의 TV토론을 포함한 공개토론을 열어 철저한 예산심의를 벌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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