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안산시 전역이 불법 현수막 게시로 `깨끗한 안산'이라는 슬로건에 먹칠을 하고 있다.
 
특히 안산지역의 사정권 중심부인 법원 및 검찰청사 인근 도로에 불법 현수막이 난립, 행정당국을 비웃고 있다.
 
시가 설치한 게시대에 현수막을 걸기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들 업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사람 눈에 잘 띄는 장소면 무조건 현수막을 걸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현수막 대부분이 술집을 선전하는 등 청소년 유해 업소들이어서 지나는 행인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가 수시로 이들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 및 수거 조치를 하고 있지만 업주들은 금새 다시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이렇게 불법 현수막이 계속적으로 난립을 하는 원인은 무엇보다 게시자에 대한 행정조치가 미흡하다는 데 있다.
 
거의가 현수막 강제수거 조치로 모든 행정 절차가 끝나기 때문에 불법 현수막 게시를 막지 못하고 결국 인력 및 행정력만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불법 현수막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 강제 수거와 동시에 과태료 부과를 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또한 시가 설치한 게시대에 현수막을 손쉽게 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는 돈을 주고 광고업자에게 현수막을 맡기면 업자는 다시 시를 통해 사용승인을 받아 특정 장소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현재 현수막 게시 기간이 너무 길어 현수막을 게시하려면 상당기간을 기다려야 하고 이 때문에 이를 포기하고 아무 데나 게시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말로만 `깨끗한 안산'을 외칠 게 아니라 불법 현수막으로 뒤덮혀 있는 안산시내부터 정리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