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김포 관내 고촌면 신곡·풍곡리 주민들이 고촌~월곶간 신설되는 고속화도로의 기존노선을 고수하는 시의 계획에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2일 고촌면 신곡·풍곡 주민들은 신설되는 고촌~월곶 고속화도로가 완성되면 마을관통에 따른 농경지 및 지장물·그린벨트 훼손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한다며 강변도로 쪽으로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강변으로 도로를 변경하면 ▶지장물 훼손의 최소화로 농경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며 ▶철새서식지를 보호할 수 있고 ▶그린벨트 훼손을 축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주민들은 경춘가도의 강변도로, 양평군의 남한강변 강변도로를 예로 들면서 강변을 이용, 도로를 신설하면 인근주민들의 민원이 줄어 생활불편이 해소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재 설계된 도로가 지나는 김포대교 아래 교량 사이가 아닌 다른 위치로 선형을 변경하면 군부대나 신곡리 양수장을 관통하게 돼 도로를 개설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강변으로 노선형을 변경하면 최근 한강하구 습지 보전 등을 추진하고 있는 환경부가 동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집단반발과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29일 고촌주민들과 현장 행정간담회에서 이 같은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이 도로의 설계가 이미 완성됐고 김포대교 아래 교량 사이를 통과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계획된 노선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곡·풍곡리 주민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시가 기존 설계를 고수함에 따라 3일 오전 10시 고촌면 강당에서 주민궐기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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