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을유년 새해를 맞아 인천시민 여러분과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올해 인천지검은 민생침해와 부정부패 사범 척결하고 법과 질서를 확립해 인천이 동북아의 선진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법적 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인천지검 홍석조 검사장은 3일 신년 언론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히고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검찰권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신뢰를 한층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홍 검사장은 “인권존중의 수사와 적법절차의 준수 및 공정한 업무처리로 일반 시민은 물론 피의자 인권옹호에도 한 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이후 `시민만족 사법행정',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반성하며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검찰상 구현'을 강조해 온 홍 검사장은 “새해를 맞아서도 시민과 함께하는 검찰, 인천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검찰이 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천지검이 17대 총선사범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처리와 불법 집단행동에 대한 조기 대처, 조직폭력배 및 민생침해사범 일소,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금괴밀수 사범 적발 등 고질적인 비리사건을 척결해 강력수사 및 민생치안분야 유공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검으로 표창을 받았다”고 밝힌 홍 검사장은 “이는 수사실무자 개인이 잘 한 것도 있지만 인천지검 전 검사와 직원이 힘을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그 공로를 전체 직원들에게 돌리며 화합을 강조했다.

홍 검사장은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호흡하는 검찰로 태어나기 위해 시민옴브즈만 2명과 시민모니터링 위원 21명을 시민참여위원으로 위촉해 지역주민들의 불만과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반영하는 열린 검찰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홍 검사장은 인천지검과 인천지역 소재 법과대학이 공동 참여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법률세미나를 차질없이 개최해 이론과 실무가 하나로 접목돼 인권이 보다 확고히 보호받을 수 있는 토대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인천지역내 법대 학생과 경찰간부 후보생, 법의 날 기념 글짓기 대회 수상 어린이 및 학부모들이 인천지검을 방문, 생생한 법무행정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참여를 더욱 활발하게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에는 무엇보다 피의자 인권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홍 검사장은 “지난 2003년 초부터 시행돼 온 `인권보호 수사준칙'이 조기에 확실한 뿌리 내림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서두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요사건에 대해 수사과정을 녹음·녹화해 피해자 및 증인을 보호하고 수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에는 이를 아동조사실과 특별조사실로 확대 적용하는 한편 피의자 인권보장을 위해 피의자 신문시 변호인의 참여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등 수사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민생활 안정과 관련, 홍 검사장은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상황에서 서민의 등을 치며 기생하는 갈취형 폭력조직사범을 철저히 적발, 민생이 위협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검사장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임금체불 사범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예외없이 강력한 처벌을 내리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의 사업주에게는 근로자와의 합의를 유도하는 등 탄력적 법집행을 통해 경제회생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끝으로 홍 검사장은 “인천은 우리나라의 관문인 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해 있고 송도정보화 신도시가 있어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제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시민의식과 준법정신을 갖춰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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