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동안의 횡보 후 급등했다는 점에서 비슷할수 있다"
   

지난 한주간 28포인트 이상의 종합지수 상승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을  설레게 했던 코스닥시장의 최근 상승 양상이 기술적 측면에서 작년 4월의 급등 장세와 얼마나 비슷한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달동안 한번의 조정 과정을 거치며 상승했으나 급락으로 이어졌던  지난해의 `악몽'이 재연될지 여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은 높아졌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지만 급락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낮다고 보고 있다.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수가 한달 조금 넘는 기간에 80포인트 상승했던 지난해 4월 상황과 유사점이 있다"며 "당시 잠깐 동안의 조정에  뒤이은  재상승 흐름을 보였던 것과 비슷하게 향후 코스닥시장도 단기 조정을 겪을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당시와 현재의 지수 흐름이 비슷하다고 가정한다면 작년 3월에 지지선 역할을 했던 420선이 이번에는 비교적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작년 4월의 단기 급등이 같은해 초부터 이어졌던  완만한  하락에 뒤이었다는 점은 현재의 단기 급등이 지난해 8월부터 나타난 상승과 횡보 이후 나타났다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코스닥지수가 증권거래소시장의 종합지수와 동행하는 성격이 있었고 `차이나 쇼크'로 거래소 종합지수가 급락하자 코스닥지수도 뒤를  따랐으나  지금은 코스닥시장이 일종의 대안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와 달리 배당투자 매력의 상실이나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서 자유롭고 성장산업에 대한 기대 심리가 집약된 상태며 지수가 충분히 하락한 다음 상승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락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코스닥시장의 요즘 움직임에 대해 "지난 2000년  3월부터 이어져온 중.장기 하락세로부터 변화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단기 급등에 이은 급락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를 표했다.
   

그는 "작년 8월부터 나타난 코스닥시장의 양상은 이제 원론적인 의미에서  베어마켓 랠리(약세장에서의 단기 상승)로 보기 힘들어진 대신 장기 하락으로부터  횡보 또는 제한된 범위의 등락으로 변화했다고 볼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의 저평가 상태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고가주 대비 중.저가주의 상승폭 확대, 투자 심리의 호전 등을 고려할 때 상승 추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까지의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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