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나흘만에 반등하면서 상승 기세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오후 1시20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22.77포인트(2.27%) 오른 1,022.20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종 지수는 구랍 29일 7.6% 뛰는 등 나흘간 오르다 이후 최근 사흘은 내리 조정받았다.
   

종목별로는 최근 증권주 급등 추세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대우증권이 4.18% 치솟았고 삼성증권이 정부의 증권업 규제완화 정책 수혜 기대로 3.38% 올랐다.
   

또 우리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LG투자증권이 2.09% 올랐으며 현대증권 2.19%, 대신증권 1.42% 등 대형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동양종금증권, 부국증권, 신흥증권, 유화증권 등 중소형사들은 일부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권주 상승도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추세의 연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장기 소외된데 따른 반발과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증권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랠리가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정부가 근로자주식저축, 증권저축은 물론 적립식 주식상품에  대해 소득공제 또는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가 더욱 부풀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당장의 거래대금 증가 등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인 것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이 돈을 버는 부분은 아직까지는 `주식 중개(브로커리지)'인데 이번 정부 정책은 투자은행을 지향하는 것이어서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최근 코스닥 시장이 지수가 400선을 돌파하고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다소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사가 예전같은 수익을 누릴 정도는  아니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대우증권 구철호 애널리스트는 "기업가치 개선과 기대감이  어느정도  병행해야 하는데 기대감만 너무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어쨌든 정책 수혜를 많이  입을  대형사 위주의 주가 차별화 현상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종목별로는 LG투자증권을 앞으로 우리증권과의 합병 이후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천하고 목표주가 1만600원을 제시했다.
   

이 밖에 대우증권이 주가가 싸다는 점에서 크게 반등했는데 이제  그런  매력은 상당히 줄어든 것 같다고 지적했고 삼성증권 역시 꽤 고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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