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상장.등록기업들과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들이 공정공시제도에 대해 시행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미비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이 지난해 10월 국내 843개 상장.등록법인과 83명의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 등 시장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 11일 발표한 공정공시 관련 설문조사결과 이처럼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공정공시제도 정착 추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상장.등록사의 85.5%(721개)는 `일부 미비점이 있으나 안정적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 10.0%에 해당하는 84개 기업은 `미비점이 많다'고 답한 반면, `충분한 수준으로 정착됐다'는 응답은 4.5%(38개)에 불과했다.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들의 답변도 크게 다르지 않아 `일부 미비점이 있다'는 응답이 77.8%(49명)였고, `미비점이 많다'는 응답도 12.7%(8명)에 달한 반면 `충분한 정착' 응답은 9.5%(6명)에 그쳤다.
상장등록기업을 대상으로 질문한 공정공시 도입후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제공하는 정보량 변화에 대해 기업들은 외부정보제공량의 변화가 없고(50.9%), IR활동 횟수도 큰 변동이 없었다(65.0%)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들은 공정공시 도입후 정보의 양이 일부 감소했다는 의견이 49.2%로 많았던 반면, 질적 수준은 변화가 없다(36.5%)는 응답이 주류였다.
또 공정공시 도입으로 기업의 정보제공 방법중 가장 활용도가 높아진 수단은 `공시'로 제도 시행전 220건에서 490건으로 122.7% 늘었다고 답한 반면 `전화.이메일 문의에 대한 답변'은 55.2%(326건→146건) 줄었다.
한편 월평균 공정공시 수는 제도도입 첫해인 2002년 906건에서 2003년 718건,지난해 664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였고, 월평균 수시공시는 2천166건→2천530건, 2천643건으로 늘었다.
코스닥 증권시장 관계자는 "월평균 공정공시가 줄어드는 것은 제도 초기 많았던 시험적 공시가 줄어들고 과장공시 등에 대한 방지대책 강화로 홍보성 공정공시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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