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테마가 부각한 가운데 뒤늦게 DMB 참여를 선언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테마 장세 속에서 'DMB 참여'가 호재로 받아들여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무차별적으로 급등하는 양상이다.
   

이처럼 'DMB 참여'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다음달 14일 지상파DMB 사업허가 추천신청서 접수마감을 앞두고 희망 사업주체들이 막판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권 허가 수에 비해 희망 사업주체들이 월등히 많아  상당수  탈락이 불가피한 데다 설령 사업권을 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더라도 실제  기업수익으로 연결되려면 오랜 시일이 지나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12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다우데이타[032190], 하이켐텍[052350], 시공테크[020710] 등이 지상파DMB 사업 참여를 공시했다.
   

다우데이타는 코스닥 등록법인 중심으로 꾸려진 K-DMB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사업의 선정 결과 및 전개방향에 따라 5억원을 확대 투자, 주주로서 기존 사업과의 연계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켐텍[052350]도 MMB 컨소시엄과 양해각서 체결 사실을 공시하고 MPEG-7  및 MPEG-21 등 콘텐츠 프레임 워크 관련 기술과 네크워크-스토리지 가속 기술을 이용한 고성능 스트리밍 서버 관련 기술 및 장비 공급을 목적으로  컨소시엄에  가입했다고 덧붙였다.
   

시공테크[020710]도 이날 공시에서 "지난해 1월부터 DMB 관련 콘텐츠, 웰빙, 문화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지난해 K-DMB  컨소시엄에 주주사로 출자해 DMB 사업권 획득시 콘텐츠 제공 분야에 참여하게  되며,  이외에도 종합 전시문화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중장기 회사발전 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고 DMB 참여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이들 기업이 'DMB 참여' 사실을 공시하자 마자 주가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뒤늦게 DMB 테마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지난 7일과 5일에는 모빌리언스와 청람디지탈이 국민DMB에 각각 1억원과 2억원의 출자 사실을 공시했으며 한글과 컴퓨터도 DMB 참여 사실 공시에 주가가 급등했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내달 14일까지 허가추천 신청서류를 받아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오는 3월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방송위는 지상파 DMB 사업자는 KBS.MBC.SBS.EBS 등 지상파 4사 중 3사,  비지상파 컨소시엄 중 3개 등 모두 6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중 비지상파 컨소시엄으로는 YTN 컨소시엄, 한국DMBㆍCBS 컨소시엄, 국민DMB,K-DMB, MMB 컨소시엄, DMB플러스 컨소시엄 등 10여개 사업자가 3개의 사업권 획득을 위해 경쟁 중이다.
   

지상파DMB 컨소시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 코스닥기업 대표는 "일부 컨소시엄에서 많은 사업자들이 참여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 '허수' 참여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상파DMB가 당장의 수익을 내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으며  사업  성공의 불확실성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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