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난해 12월말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위촉된 정홍택 상명대 석좌교수는 18일 “올해로 9번째를 맞는 부천 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거듭나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시키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스스로 집행위원장이 되겠다고 나서지는 않았지만 영화제조직위원회와 총회에서 뽑아준데 대해 깊이 감사하고, 영화인과 영화 마니아, 부천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정 신임 집행위원장과 일문일답.

-집행위원장에 취임한 소감은.

▶40여년간 영상문화를 비롯해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던 사람으로 특색있는 세계적인 영화제에 입문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아울러 책임감도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제 개최 방향과 운영방안은.

▶올해 9번째인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 향후 영화계의 발전과 영화인들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대표적 영화제를 지향하고, 더불어 부천 시민들이 영화제를 통해 세계적 문화도시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영화제가 최근 들어 영화인과 일부 마니아들만의 축제로 흘러가고 있는 반면 부천시민들과는 점점 동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은.

▶영화제는 예술성과 대중성이 요구되지만 현재는 비즈니스적 마인드도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예술성과 함께 비즈니스적 마인드가 곁들여진 영화제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 문화예술계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신명나는 축제로 개최하고, 행사 기간은 물론 1년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영화제가 시민들의 생활속에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영화제 행사의 입장권 예약시스템이 3차례나 다운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국제행사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영화제는 내용은 물론 형식도 중요하다.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 영화제사무국 스태프, 자원봉사자, 부천시 공무원들이 하나가 돼 노력해 나가겠다.

서울 출신의 신임 정 집행위원장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한국일보에 입사, 문화·사회부 기자를 두루 거쳐 출판국장을 지낸뒤 예술의전당 운영국장,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중앙대 예술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영상자료원 연맹부회장과 상명대 석좌교수로 있다.

그의 임기는 전임 집행위원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2007년 2월말까지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