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적인 레저활동으로 자리잡은 스키와 스노보드로 인한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8일 “최근 스키장 이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며 “스키장 사고에 대해 올해 첫 `소비자 안전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스키장 관련 안전사고는 지난 2001년 114건에 그쳤으나 2002년 132건, 2003년 202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325건에 달하는 등 매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이 가운데 스노보드 사고의 경우 지난 2001년에는 26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143건으로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이 지난 2001년부터 4년간 접수된 스키장 관련 사고사례 773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유형은 골절이 전체의 38.7%로 가장 많았으며 원인은 추락, 넘어짐, 미끄러짐이 69.6%로 압도적이었다.

치료기간은 `당일'이 27.2%로 가장 많았으나 `1개월 이상'의 중상을 입은 경우도 22.1%에 달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스키장 안전사고는 숙련자와 초보자가 같은 슬로프를 이용하다가 충돌하면서 일어난다”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 선택과 안전교육, 보호장구 착용 등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보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스키장 시설물 안전실태에 대한 주기적인 관리, 감독과 스키장내 보호장구 착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 등을 관계기관에 건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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