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심리적.기술적 저항선인 460선을 조정없이 `무사 통과', 470선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에 의한 불안한 `외끌이' 장세가 지속되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에 대한 우려감은 한층 더 커졌다.
   

그러나 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워낙 강한데다, 수급 여건도 나쁘지 않아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추가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불꽃 테마 장세 재연
   

24일 코스닥 시장은 다양한 테마주들로 매기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수는 오후들어 적잖은 폭의 조정을 거쳤지만 오후 1시17분 현재 전일대비  10포인트 오른 470.62를 기록중이다.
   

특히 창투사,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이동멀티미이어방송(DMB), 홈네트워크, 전자태그(RFID) 등 테마주들의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테마주 중심의 급등장이 지속되면서 상한가 종목도 개장 초반에 100개를 넘어섰고 52주 신고가 종목도 100개를 넘어섰다.
   

여기에 엘리코파워[045290], 넥스콘테크[038990], 파워로직스[047310]  등  2차 전지 관련 주가가 급등했고 산업자원부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니슨, 서희건설 등 대체에너지 테마주들도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폭발적인 테마장세 재연에 대해 연초 상승 랠리에 힘을 불어 넣은 정부의 벤처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이 확정 단계에  들어가면서  다시한번 투자 심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개인 `외끌이' 지속..경계감은 증폭
   

그러나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개인들의 `외끌이' 장세가 지속되면서 가파른 상승에 따른 경계감은 날로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급등장의 주도 세력인 개인은 이날도 25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닷새만에 누적 순매수규모를 1천4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개인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거래소 시장에서 팔자를 지속, 코스닥  시장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은 67억원 매도 우위로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매도를 지속하고 있으며, 기관도 95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다만 단기 급등으로 본격적인 과매수권에 접어든 만큼 최근 급등장에서  나타났던 장중 급격한 조정 양상이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증권 차은주 연구원은 "현재 수급 상황은 개인들이 거래소에서 코스닥 쪽으로 갈아타는 양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줄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인 매도를 하지 않는 것은 시장의 상승 탄력이 강한 탓에 굳이 현 상황에서 저가로 매물을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도 "이제 본격적인 과매수권으로 접어들어 경계감을 높일 시점이 됐다"며 "추가 매수보다는 차익을 실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도 "단기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으며 종목별 단기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출렁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 `500 못넘을 벽 아니다' 기대도
   

한편 이같은 조정 우려에도 불구, 심리적.기술적 저항선인 460을 무사히 뛰어넘은 탓에 지수가 다음 목표선인 500선까지는 추가 상승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자체가 오버슈팅 흐름을 보이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며 "그러나 상승랠리가 워낙 바닥에서 시작한 터라 기술적 한계를 넘어선 과열이라고 하더라도 랠리가 지속될 여건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기 랠리에 불을 댕겼던 연기금 등 기관과 달리 최근 장을  주도하고있는 개인은 단기과열 우려보다는 시세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추가매수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번 정도 물량이 나오기도 하겠지만, 최근 거래대금 증가 속도 등을  감안하면 작년 고점수준까지는 생각하고 있다. 또 500도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 500선까지 바로  가지는 못하겠지만, 조정후 500선 돌파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서 연구원은 "당초 강력한 매물 출회에 따른 저항이 예상됐던 460선을 무사히 넘어섰다"며 "올들어 무려 24% 이상 급등한 점은 우려할 대목이지만 이달안에 지수가 49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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