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는 이익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잠정집계에 따르면 2004 회계연도 1.4분기부터 3.4분기(4월1일∼12월30일)까지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의 세전이익은 9천43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1천777억원에 비해 19.9%가 줄었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에 9천371억원에 달하던 세전이익이 6천779억원으로 줄어 27.7%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분기별 세전이익은 1.4분기 2천248억원, 2.4분기 2천183억원, 3.4분기 2천3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전년 동기보다 10.2% 늘어난 2천652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려 대조를 보였다.
분기별 세전이익은 1.4분기 1천335억원, 2.4분기 189억원, 3.4분기 1천128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의 이익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연말까지 증시침체가 이어지면서 주식거래대금이 전년 동기보다 22.8%나 줄어들고 수탁수수료와 상품유가증권 운용이익도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면서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외국인 주식거래대금이 34.8%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가 늘어 이익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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