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국도 43호선(의정부~포천) 우회도로 축석고개 연결 구간 500m가 도로건설 합의 10여년이 지나도록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의정부시와 포천시는 지난 1993년 의정부권행정협의회에서 포천시 방향 운행 차량들로 인한 의정부 시가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국도 43호선 우회도로 건설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1996년부터 단계별로 250억원을 들여 민락동∼포천시계(길이 4.1㎞) 왕복 4차로 우회도로 공사에 들어가 늦어도 올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포천시도 지난 2003년 뒤늦게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에 착수하는 한편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사전협의를 마쳤지만 전체사업비 45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 자체를 일시 중단했다.

포천시는 1년 뒤인 지난해 9월 경기도로 부터 전체 사업비 가운데 20억원을 지원받아 노선을 확정했고 오는 3월 착공, 12월말 완공하기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열린 군부대 협의에서 양측간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해당 구간에 대한 토지보상(15억원)조차 이뤄지지 않아 오는 3월 착공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군부대가 신설도로 완공시 기존 검문소를 통과하는 차량수가 변경돼 검문소 역할을 담당할 CCTV와 바리케이드, 무전기 등 각종 시설물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협의만 이뤄지면 공사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부족한 사업비는 추경에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 구간의 공사착공 지연으로 의정부구간 왕복 4차로를 통과한 운전자들은 차량 교행 조차 쉽지 않은 포천시 구간을 통과해야 함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병목현상으로 인한 운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임춘수기자·cslim@kihoilbo.co.kr
박신웅기자·parks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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