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기도 공무원들이 간경화로 목숨이 위태로운 자신의 친형에게 간이식한 동료 직원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대대적인 모금활동에 나섰다.

경기도 제2청 행정관리담당관실 이우정(37·행정7급)씨는 지난 24일 서울대병원에서 친형 우섭(46)씨에게 자신의 간 반을 떼어주는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사경을 헤매던 우섭씨는 10여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고비를 넘기고 동생 이씨와 함께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형제에겐 또 한가지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살림이 넉넉지 못해 8천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행정관리담당관실 직원들은 “이씨를 돕자”며 십시일반 돈을 거두기 시작했다.

이씨 사연은 지난 27일 제2청 직원들 사이에 인터넷은 물론 입과 입을 통해 순식간에 알려졌고 실·국별로 대대적인 모금 활동이 시작됐다.

특히 이날 오후 들어서는 이 소식이 도 본청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본청 직원들도 모금 대열에 합류했다.

제2청은 3∼4일 모금활동을 계속한 뒤 이씨가 완전 회복되는대로 가족들에게 모금액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씨 선배 윤교찬(43·행정관리담당관실 행정6급)씨는 “너나 할 것 없이 모금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뜨거운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씨 형제가 하루빨리 회복해 우리들 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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