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공동대표 유연복·임동원·이인동)은 안성맞춤의 고장 안성에서 생명을 중시하는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목표로 활동하는 지역 시민운동단체다.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은 안성의 젖줄인 안성천에 대한 환경생태 탐사활동을 계기로 지난 95년 창립됐다.

모임은 그런 만큼 지역 내 환경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임은 환경문제를 단순, 물리적 차원의 오염문제로 보지 않는다.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 보존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개의 큰 명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모임은 생명의 문화, 살리는 문화를 만들어 내고자 대내외적으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모임의 모태가 됐던 안성천 생태탐사를 창립된 지난 95년 이후 매년 봄과 가을에 모든 회원들을 대상으로 빠짐없이 진행하고 있다.

안성천 생태탐사에서는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지류의 수질을 측정하거나 생태현황을 파악하고 오염원과 유입경로 등에 대한 조사도 벌인다.

모임은 이러한 활동으로 모아진 각종 자료를 모아 두 차례 자료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또 모임은 환경오염의 파수꾼은 주부라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주부들이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수질과 환경을 오염시키는 하수와 쓰레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이러한 주부들에게 자연을 가르치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주부생태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주부생태교실은 자녀와 함께 할 수 있어 효과가 더욱 크다. 주부생태교실에 참여했던 한 주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의 일부분에서 이를 인식할 수 있다.

`숲 속 나무들의 이름을 찾아가며,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새삼 경험했습니다. 자연은 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우리는 자연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연을 찾아가자, 자연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고마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와 함께 모임은 매년 여름과 겨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푸른안성어린이캠프와 생명학교를 운영하며 어린이들에게 자연이 베푸는 무한한 사랑을 직접 느끼게 하고 있다.

또 회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환경모니터, 환경감시·교육 등 환경오염을 줄이고 날로 파괴돼 가는 자연을 지키기 위한 각종 감시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모임은 각종 포럼과 토론회, 초청강연회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경기도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등을 발족시키는 등 지역 내·외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명을 화두로 삼고 있는 모임에게 안성천은 일종의 매개체다. 자기 지역의 하천을 생활공간으로 인식, 또 그렇게 만들어 보려고 애정을 쏟는다면 하천과 주변 환경은 물론 인간관계마저 경건해지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도농복합도시 안성에서 자생적인 시민운동단체로는 처음 창립된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은 주민참여에 의한 지방자치, 주민주체의 성숙한 시민운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 안성 건설'을 위한 긴 호흡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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