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소득이 높다고 여성과 교제 성공률이 높은 것이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업체 ㈜선우가 2001년 이후 회원에 가입, 1차례 이상 미팅을 가진 남성회원 8천655명의 소득별 교제성공률을 분석한 결과, 성공률이 23.9%로 가장 높은 집단은 연봉 4천∼4천500만원대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평균 교제성공률이 22.9%를 기록한 가운데 성공률이 가장 낮은 집단은 연봉 2천만원 이하(20.3%)로 두 집단간의 차이는 불과 3.6% 포인트에 그쳐 연봉과 교제성공률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제성공률 외에 교제성공 소요기간과 횟수에서도 소득 집단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회원 가입일로부터 첫 교제에 성공하기까지 기간을 의미하는 교제성공 소요기간은 연봉 5천만원 이상이 31.7일인 데 반해 2천만원 이하 집단이 이보다 더 짧은 31.1일로 나타났다.

또 교제성공까지 횟수도 연봉 5천만원 이상이 6.1회, 2천만원 이하가 6.0회로 나타나 가입한 뒤 얼마 만에, 혹은 몇 차례 미팅 만에 교제에 성공하느냐는 소득과 별다른 연관성이 없었다는 것.

소득보다는 개인적 성향이 교제 여부를 결정해 결국 두 남녀가 교제를 시작하는데는 상대의 개인적 성향과 확실한 의사결정·진지한 자세 등이 중요하며, 소득은 부차적인 요인일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웅진 사장은 “그동안 젊은이들이 경제력을 따진다는 소리를 들어 왔지만 실제로는 건강한 결혼관을 갖고 있으며, 이는 이혼율 급증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하나의 희망적인 현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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