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금까지 임진왜란 당시 행적이 밝혀지지 않았던 고양군수 이빈(李贇)이 의병을 조직해 왜적과 싸우다 전사한 사실이 새롭게 기록에 의해 확인됐다.

고양시사편찬위원회는 최근 시사편찬 인물사에 대한 연구작업을 하다 `전주이씨대관'에서 당시 고양군수 이빈의 행적이 기록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고양시사편찬위원회는 이런 새로운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빈을 포함, 인물사에 대한 연구를 좀 더 폭넓게 진행할 계획이다.

기록에 따르면 이빈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거느리고 경기도 여주 추읍산으로 들어가 진을 치고 있다 왜적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여러 차례 승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선조 25년인 1592년 10월 전사했다.

이런 사실은 `한국계항보'에서도 확인됐다.

이빈의 기록은 고양의 역사를 방대하게 담고 있는 고양군지에 조차 실려 있지않아 임진왜란 당시 그의 행적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이빈의 묘는 현재 용인시 원삼면 문촌리 세당골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비석은 뒷 면이 심각하게 마모돼 있지만 앞 면에는 이빈이 고양군수라는 사실과직위 등이 새겨져 있다.

고양시사편찬위원회 이은만 상임위원은 “이번 발견으로 가려졌던 고양역사의 한 면이 확인됐다”며 “지역사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역사 발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우쳐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래 한자 `贇'은 `윤'과 `빈' 두 가지로 발음돼 여러가지 기록에 혼용되고 있는데 전주 이씨측은 `전주이씨대관' 등에서 `빈'으로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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