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가 최근 “당내 대선후보군을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을 넘어 고 건 전 총리, 정몽준 의원 등 외부인사와 원희룡 박 진 의원 등 당내 소장파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남 수석부대표는 지난 28일 인터넷매체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나 현재 모두 당은 이회창 전 총재나 박 대표를 중심으로 대선후보를 축소해 나가는 모양새였지만 공정한 대선경쟁을 위해 이제는 대선후보군을 넓히는 방향으로 당의 틀이 짜여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표가 당내 TK(대구·경북) 세력과 영남보수층을 안심시키면서 당개혁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작년 말 `4대법안' 처리과정에서 그 기대가 무너졌다”면서 “박 대표마저 희망을 제시해주지 못하면 이제 다른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그는 `다른 길'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은뒤 열린우리당 중도파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한나라당 내부의 힘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겠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모르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밖에 그는 “긴 안목에서 보면 안에서 상의하고 건의해 변화를 바라는 것보다 문제제기를 공개적으로 하는게 효과적”이라면서 “이제는 생각한 바를 쉼 없이 떠들것”이라고 말해 내달 3일 연찬회에서 당의 진로 등과 관련해 적극적인 발언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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