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배재고 오모 교사의 `검사아들 답안지 대리작성'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이 학교 교사 2명이 해당 학생인 C군에게 불법과외를 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주말까지 오 교사 외에도 2~3명의 교사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이들 중 2명이 검사아들인 C군을 상대로 불법과외를 실시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이들의 입건 여부나 수위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 교사의 경우, 수사가 진행되면서 답안지 대리작성 외에 다른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단정해 밝힐 수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날 오 교사를 소환, C군의 답안을 대리작성하게 된 동기와 학부모의 개입 정도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조만간 해당학생 아버지인 C 전 검사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이날 동료교사 K씨를 불러 답안 대리작성 과정에서 시험감독이 오 교사로 교체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아울러 불법과외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교사들을 소환, 진위를 추궁하는 한편 학적관리를 담당한 교사 1명도 함께 불러 C군의 위장전입 경위 등에 대해 사실확인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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