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의 `TV, 책을 말하다'는 설을 맞아 `올 설에는 가족들에게 책을 선물합시다'라는 주제로 가족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다.

첫번째 책은 박완서와 이호철 등 문인 29명의 어린 시절 사진과 추억을 묶은 `이 한 장의 사진'(샘터刊). 가족과 고향의 냄새가 나는 소중한 사진과 이야기가 비밀스럽고 따뜻하게 담겨 있다.

화가 이중섭이 일본에 있던 가족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놓은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다빈치刊), 49년차 장남 윤영무가 말하는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명진출판刊)도 가족에게 선물하면 좋을 책으로 꼽혔다.

실명한 아버지가 어부로 살아가는 모습을 사진과 글로 옮긴 김연용의 `아버지의 바다'(휴먼앤북스刊)와 우리 삶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행복을 만화로 담은 홍승우의 `비빔툰'(한겨례신문사·문학과지성사刊)은 가족의 온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어린이 책으로는 민느의 `속눈썹 위에 올라앉은 행복'(삼성출판사刊)과 마리아 슈라이버의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주니어김영사刊), 황선미의 `과수원을 점령하라'(사계절刊)가 선정됐다.

`TV, 책을 말하다' 제작진은 또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문인 200여명에게 `가족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을 추천받았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장영희 교수의 `내 생애 단 한번'(샘터刊)과 J.D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오체불만족'(창해刊)과 켄트케이스의 `그래도 Anyway'(더난刊),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였다.

소설가 이청준은 한문학자 정민의 `죽비소리'(마음산책刊)를 추천했고 이만교는 에리히 캐스트너의 `로테와 루이제'(시공주니어刊)를, 나희덕 시인은 쥘 르나르의 `홍당무'를 가족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이번 `TV, 책을 말하다'에서는 진행자 탁석산이 개그맨 배칠수, 방송인 이숙경과 함께 신촌의 한 북카페를 찾아 가족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과 가족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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