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을 부르는 닭이 우니 새해에는 복이 오고...'

희망과 부푼 꿈으로 가득한 을유년(乙酉年) 설날을 맞아 특별 민속공연과 닭띠 해 맞이 체험 행사 등을 즐기며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우리의 전통문화의 향취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전통문화의 보고인 한국민속촌과 꿈의 놀이공원인 용인 에버랜드 및 과천 서울랜드 등에서 우리의 전통생활을 몸소 체험하면서 새해 소망을 열어 갈 수 있는 닭띠 관련 행사와 민속공연, 체험행사 등 다양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을유년 설날을 맞아 설 연휴가 시작되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통 민속 놀이와 퍼레이드, 소원지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 고유의 민속 놀이를 직접 체험해 보고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또, 1월 중순에 전면적으로 오픈한 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에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을유년 닭의 해의 주인공인 `닭'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꾸러기 동물 가족 음악회'라는 특별전시관 내에 마련된 `닭과 병아리' 코너에는 15종, 50여마리의 세계 각국 닭과 200여마리의 병아리를 만날 수 있다.

네덜란드의 실크 오골계, 중국의 은계, 대만의 산계, 인도차이나 반도의 당닭, 아프리카의 뿔닭 등이 볼 만하다.

`꾸러기 동물가족 음악회' 전시관은 연휴를 맞은 가족들이 찾기에 적합한 공간.

`동물농장', `아기염소', `어린 송아지가', `옹달샘', `악어 떼', `나비야', `올챙이 송' 등 동요로만 듣던 국내·외 동요 속 주인공들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눈으로, 손으로, 오감으로 느끼며, 동요도 함께 부르고 듣는 이색 동물 전시관이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공간을 선사하며, 아이들에게는 동심을 키우고 꿈의 세계로 빠져들게 할 뿐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아기 동물들을 만져 볼 수도 있어 교육 효과가 높다.

봄의 전령사 `나비' 전시 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남방노랑 나비 등 10여종 300마리의 나비가 관람객들의 손, 팔, 어깨에 날아와 앉는다. 번데기 상태에서부터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는 과정이 실제로 전시돼 있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경험할 수 있으며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곤충과 꽃도 전시돼 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 손님들이 직접 자신의 소원을 적어보는 `소원지 행사'도 에버랜드 내 유러피언 광장에서 펼쳐진다. 가족·연인·친구 등 에버랜드를 방문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행렬을 재현한 전통 퍼레이드 `상감마마 행차요'는 가장 볼 만한 이벤트이다.

길이 120m, 연기자 20명이 참여한 퍼레이드에는 근엄화고 화려한 궁중 의상을 착용한 왕과 왕비, 문신, 무신을 포함한 신하들의 모습이 볼 만하다.

궁중 제례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퍼레이드가 마무리되면 관람하던 손님들이 직접 사진을 함께 찍을 수도 있다. 파크를 방문한 외국인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퍼레이드 이후 일월도가 그려진 용상위에서 손님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장소 에버랜드 내 유러피언 광장〉

이밖에 어른 키 만한 대형 윷을 이용한 점보 윷놀이, 지름 20cm가 넘는 제기를 차는 점보 제기 차기, 투호 놀이, 널뛰기 등의 민속 놀이를 손님들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으며 장고, 북 등 전통 타악기로 구성된 민속 타악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랜드

서울랜드는 설날을 맞아 8~13일까지 명절 분위기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을유년 닭띠 해를 맞아 13일까지 닭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정상가보다 50%나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또, 닭과 관련된 OX퀴즈도 풀고 닭싸움도 벌일 수 있는 `인간 닭싸움 대회’와 금 1돈의 행운을 얻을 수 있는 `황금 달걀을 잡아라' 행운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세계의 광장에서 진행되는 `인간 닭싸움 대회’는 닭과 관련된 OX퀴즈를 통해 살아남은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서울랜드 빅5 이용권 등 상품도 푸짐하다.(8~13일 오후 3시)

`황금 달걀을 잡아라' 이벤트는 2천5개의 달걀 중 금 1돈의 황금반지가 들어있는 달걀을 찾아내는 행운 이벤트로, MC의 진행으로 세계의 광장에서 펼쳐진다.(8~13일 오후 1시)

서울랜드는 퓨전 민속 예술단인 `뿌리패'를 초청, 9~13일까지 타고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야간 공연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특수효과, 불꽃놀이가 빚어내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웅장한 대북, 모듬북 연주와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오후 3시, 7시30분, 분수무대)

고유 민속놀이 체험행사인 `민속놀이 한마당'에서는 대형 윷놀이, 투호놀이, 민속 널뛰기, 굴렁쇠, 연날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을 온 가족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또,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제기차기, 투호놀이 깜짝 대회를 열어 기념품도 제공한다.(8~13일 오전 11시~오후 5시, 빨간 풍차 주변)

장고, 꽹과리, 징, 소고, 북 등 사물놀이 악기들을 연주해볼 수 있는 `민속 악기 체험마당'에서는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악기 연주와 상모돌리기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어 풍물놀이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에게 뜻깊은 자리가 된다.(9~10일 낮 12시~오후 5시, 연꽃분수 주변)

설날을 맞아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도 좋지만 겨울에는 역시 하얀 눈밭을 질주하는 눈썰매와 꽁꽁 언 얼음 위를 누비는 얼음썰매가 최고.

서울랜드 눈썰매장에는 플라스틱썰매와 튜브썰매 두 종류의 눈썰매를 구비하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플라스틱 썰매는 특히 올해 썰매 앞·뒤 부분에 고무쿠션을 덧대어 안전하게 마음껏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한국민속촌

전통문화의 보고 한국민속촌에서는 설을 맞아 8~13일까지 민속촌을 찾는 내·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전통생활을 몸소 체험하면서 새해 소망을 열어 갈 수 있는 전통문화행사와 추억의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즐기면서 전통 설에 대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는 닭 몰이 대항전(8~10일 오후 2~3시, 무학재)과 함께 닭띠 생 관람객에게 복주머니 나눠 주기(오후 1~4시, 22호 양반가), 가족대항전 대형 윷놀이(8~13일 오후 1~2시, 공연장)와 흥과 멋이 있는 설날 행사로 한국민속촌 공연단이 펼치는 농악공연을 비롯, 놀뛰기·줄타기 공연이 매일 2차례(오전 11~12시, 오후 3~4시, 공연장) 펼쳐진다.

또, 함께 어울리는 행사로 이천거북놀이(10일 오후 1~3시)가 촌내에서 순회공연하며, 황해도 굿판(9일 낮 12~오후 4시, 관아)이 관람객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설날 다양한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추억속의 설날 행사에는 새해 설날 만두빚기와 복 떡 만들어먹기, 지신밝기(8~13일 오후 2시20분~3시, 12호 농가), 정초고사(10일 오전 9시30분~11시, 서안당 사정 및 정문), 송구영신 연날리기(8~13일 오후 1~4시, 얼음썰매장), 복조리 무료 만들기, 소원성취 서낭제, 달집태우기(9~10일, 13일 오후 4시30분~5시30분) 등 다양한 세시풍속체험행사가 촌 내에서 열린다.

이밖에 가족이 함께 즐겨보는 전통겨울생활체험을 비롯, 다양한 전통생활체험한마당과 온돌체험, 화롯불 체험, 고구마 굽기,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얼음썰매타기 등을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마당이 행사기간 동안 연일 열린다.

민속촌 관계자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설 명절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해 설 명절 특별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가족의 훈훈한 정을 느끼며 자녀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명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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