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실링(39·보스턴 레드삭스)의 `핏물 양말'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지난해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실링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 6차전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신었던 피묻은 양말을 명예의 전당에 기증했다고 11일(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찢어진 발목 인대를 실로 꿰매는 수술을 받고 경기에 출장한 실링은 수술부위가 터져 핏물이 양말 밖으로 스며나오는 상황에서도 승리 투수가 되는 투혼을 발휘해 전세계 야구팬들을 감동시켰다.

이와 함께 월드시리즈 최종전 승리투수인 데릭 로의 유니폼과 월드시리즈 MVP인 매니 라미레즈의 방망이, 최종전에서 마지막 타자를 잡아냈던 투수 키스 폴크의 스파이크도 전시된다.

보스턴의 우승 기념물 전시는 2005 시즌 동안 계속된다.

한편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발목 수술을 받은 실링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서 `빅유닛' 랜디 존스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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