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삼성증권·랭킹58위)이 세계 최고의 강서버인 앤디 로딕(미국·랭킹 3위)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이형택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SAP오픈(총상금 38만달러) 2회전에서 톱시드인 로딕에 1-2(3-6 6-3 2-6)로 패했다.

1세트를 3-6으로 빼앗긴 이형택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서 로딕의 첫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자신의 게임은 착실히 지켜 6-3으로 가져온 뒤 역전을 노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3세트를 2-6으로 내주고 말았다.

이형택은 지난 2001년 로딕과 처음 대적, 2003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인터내셔널 16강에서 2-0(7-6<7-5>7-5)으로 이겼지만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나머지 경기는 모두 져 상대 전적은 1승6패.

지난달 호주오픈 이후 체력을 가다듬고 투어에 복귀한 이형택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젠 마이크로 갬빌(미국)을 2-0(6-3 7-6<7-4>)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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