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춘천 우리은행이 2위 수원 삼성생명을 제압하고 쾌조의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켈리 밀러(22점), 이종애(12점), 김계령(11점)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66-58로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를 밟으며 부동의 선두자리를 지켰고, 홈(4승1패)에서 무적을 자랑하던 삼성생명은 2연패(8승6패) 수렁에 빠졌다.

우리은행은 초반 턴오버(12개)가 이어지면서 고전했지만 리바운드 우위(34-25)를 앞세워 역전승할 수 있었다.

1, 2차전을 1승씩 나눠가진 양팀은 라이벌 전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쿼터에서 1점차 리드를 당하던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김영옥, 밀러, 이종애의 연속적인 실책으로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고, 삼성생명은 조은주(15점)와 김아름(4점)의 선전으로 한때 27-19까지 앞서 나갔다.

특히 우리은행은 아드리안 윌리엄스의 공백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김계령, 이종애 등 키 큰 선수들이 삼성생명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골밑보다는 외곽으로 겉돌아 고전했다.

그러나 경기전 삼성생명의 정덕화 감독이 “승부는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갈릴 것”이란 예상대로 리바운드에서 크게 앞서나간 우리은행이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종료 직전 밀러의 화끈한 3점포로 45-43으로 역전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이종애의 연이은 골밑 슛과 김영옥의 빠른 드라이브인으로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60-54로 앞서 나가며 승리를 예감했다.

올시즌 삼성생명에서 우리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김계령은 “전반에 실책이 남발해 후반전에는 좀더 침착하게 플레이 하려고 했었던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적한 선수들과 용병 선수가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이제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자평한 박명수 감독은 “너무 상대팀의 약점만 생각하다 보니까 턴오버가 많았다”며 “후반전에는 턴오버가 없도록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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