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우리나라의 IT(정보기술)수출이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 부정적인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60억달러를 돌파, 새해부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1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1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IT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62억달러로 1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13.9% 늘어난 34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IT부문은 지난 1월 27억2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 향후 수출전망이 한층 밝아지게 됐다.

이는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 불리한 대외여건에도 불구, 기술경쟁력 등을 갖춘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데다 중국시장 IT수출이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인 18억2천만달러로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부분품 포함)가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24억3천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39.2%를 차지, 최대 수출품목으로 다시 부상했으며 다음으로 휴대전화 단말기(부분품 포함) 19억7천만달러(31.8%), 액정(LCD)모니터 4억2천만달러, 저장장치 1억8천만달러, 디지털 TV 1억2천만달러, 셋톱박스 5천만달러, PC 2천만달러 순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긴축정책과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 불안 요인에도 불구, 춘절 특수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1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11억3천만달러, 유럽연합(EU) 10억8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정통부는 “반도체와 이동전화 단말기 등 핵심 품목의 수출이 회복세로 반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2월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기간 감소와 49.6%에 달한 작년 동기 수출증가율 등으로 증가율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가격 주도권을 갖고 있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이 최근의 환율하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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