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단체가 성남지역 일부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들 학생이 매긴 학교 급식수준이 낙제에 해당되는 평균 48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학교급식 개선과 조례개정을 위한 성남운동본부(이하 성남급식운동본부)는 전교조 성남지회를 통해 겨울방학 전후인 지난해 12월 중순과 지난 2월초 성남지역 8개 고교(직영 2, 위탁 6) 1, 2학년생 9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급식 운영에 대한 고교생 의식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응답한 학교급식 평균 점수를 종합한 결과 평어로 `가'에 해당되는 48점으로 나타나 그동안 학급급식에 대해 쌓인 불만을 표출했다.

이 가운데 0점을 준 학생도 8.3% 83명이나 됐다.

학교급식 만족여부에 대해서도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27.3%에 그친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62.8%를 차지했다.

위생상태에 대해서는 청결 36%와 불결 56.8%, 맛과 질은 좋은 편 33.7%와 안좋은 편 60.2%, 음식량은 충분 14.7%와 부족 62.6%로 `불평'을 나타냈다.

다만 급식유형(직영-위탁)별로 급식평점(56점-45.8점), 급식만족 여부(52.4%-20.5%), 위생상태(60.8%-29.3%), 맛과 질(52.9%-28.5%) 등에서 직영급식이 위탁급식에 비해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으며 위탁급식 학교에 따라서도 다소 편차를 보였다.

급식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55.2%가 수세미, 벌레, 머리카락 등 각종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응답, 위생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성남급식운동본부측은 “이번 설문조사는 기성세대에 대한 고교생들의 높은 비판의식을 감안하더라도 학교급식정책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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