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자연법칙을 초월하는 초자연적 현상을 기적이라고 하는데 체념한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상황이 뒤바뀌거나 인간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새로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주로 기적이라는 현상은 종교적인 의미가 부여돼 자연법칙에 입각한 질서에 종교적 가치로서의 성스러움이 개입되는 것을 가리키는데 널리 회자되는 현상은 주로 성서에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현상은 구약성서 출애굽기 제5장에서 14장까지에 나타난 모세의 기적을 꼽을 수 있다.
 

모세의 기적은 이집트(애굽)에서 노예상태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하라는 여호와의 명에 따라 모세가 백성들을 거느리고 이집트를 탈출하게 되는데 애굽 병사들의 추격을 피해 홍해를 가르고 무사히 건너게 한 이야기다. 또 신약성서인 복음서에는 예수가 귀신에 들린 자와 병든 자를 고쳐주고 군중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거나 물위를 걷고 죽은지 사흘만에 부활하는 기적을 적고 있다.

동양에서는 기적이라는 표현보다 영험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는데 불교에서는 석갇고승을 비롯해 많은 부처와 보살 그리고 불경을 둘러싼 기적들이 영험의 이야기로 다뤄지고 있으며 고려때 승려인 일연의 삼국유사는 이러한 의미에서 불교적 영험의 기록을 집대성한 대표적 저술로 기록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으로 있었던 미국의 한 여성이 20년만인 최근에 깨어나 기적의 한 현상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여성의 갑작스런 회복 이유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기적이 경제침체로 온 나라가 맥빠져 있는 지금 우리에게도 일어나 모든 국민들이 밝게 웃었으면 하는 실없는 바람을 가져본다.(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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