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복싱 세계 최연소 챔피언 김주희(19·거인체)가 방어전에서 KO승을 거둘 때마다 불우이웃에게 100만원씩을 기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4월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1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는 김주희는 향후 방어전에서 KO승을 낚으면 100만원, 판정으로 이기거나 질 경우에는 70만원씩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주희는 또 3차방어전까지 성공할 경우 4차 방어전부터는 대전료의 10% 정도를 불우이웃에 쾌척해 기금 액수를 점차 늘릴 생각이다.

국내 프로복싱에서 현역 선수가 대전료의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희는 “내가 챔피언이 되기까지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파서 한약방을 가면 보약을 공짜로 주는 분도 있었다. 돕고 싶은 특별한 대상이 있기보다는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이면 상관없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문호 거인체육관 관장은 “일반인들이 복싱을 떠올리면 폭력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게 사실이다. 신세대인 김주희는 이런 선행을 통해 복싱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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