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간다."
   

1979년 10ㆍ26사건의 실체를 추적한 '김재규 X-파일'(산하)이 나왔다.
   

월간 신동아 기자와 편집장을 역임한 저자 김대곤 씨가 20년 전인 1985년 '10ㆍ26과 김재규'라는 제목으로 출간해 곧바로 판매금지 조치를 받았던 책이다.  이번에 나온 책은 그 사이 발견된 오류를 바로잡고 제목을 고쳐 새롭게 편집해 펴낸 것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증언을 듣고, 숱한 기록을 뒤졌다. 책에는 10ㆍ26사건의 전모와 재판기록, 김재규의 삶의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김재규에 대한 평가는 극단으로 갈린다. 무능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축재축첩을 했다는 쪽이 있는가 하면, 대단히 청렴결백하고 심지가 곧은 인물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으로 나뉜다.
   

김재규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란을 기도한 살인범이라는 판결을 강력히 부인했다.민주주의라는 대의(大義)를 위해 친형제나 다름없었던 박 대통령에 대한 소의(少義)를 저버릴 수 밖에 없었던 순교자라고 주장했다. 284쪽.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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