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인조 그룹 빅마마(신연아, 이지영,  이영현, 박민혜)가 3월 발매 예정이던 2집 음반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또 발매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3일 2년 만에 2집 음반을 내기로 했던 빅마마는 예정일 4일전 계획을 변경했다.빅마마 멤버들 스스로 "노래를 잘못한 것 같다"며 "처음부터 다시 녹음하겠다"는 입장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전달한 것.
   

이에 YG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3일 출시 예정으로 이미 10만장의 음반을 제작해 놓았기 때문.  만일  빅마마가 다시 녹음할 경우 10만장을 폐기처분해야 해 수억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또 이미 1억원을 들여 뮤직비디오를 완성해 다시 녹음할 경우 타이틀 곡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도 KBS TV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MBC TV  '수요예술무대'에 컴백 특집 무대 출연까지 예정돼 있어 방송 연기도 불가피하게 됐다.
   

결국 YG의 양현석 대표는 빅마마의 손을 들어줬다.
   

양 대표는 "몇달이 걸리더라도 빅마마가 만족할 때까지 녹음하도록 했다.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빅마마의 음악에 대한 열의를 더 높이 샀다"고 밝혔다.
   

음반 업계가 불황인 상황에서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내린 양 대표의 이같은 결정은 가수의 음악적인 욕심에 손을 들어줬다는 측면에서 이례적이다.
   

2003년 3월 외모보다 노래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며 등장한 빅마마는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를 비웃듯 데뷔 음반을 40만장이나 판매하는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