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 이두호·www.kcomics.net)는 오는 4월10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화방 명작展'을 연다.

이 전시는 한국만화박물관 개관때 열렸던 소장품전 `만화, 무한대의 언어展'에 이은 두 번째 소장품 전이다.

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는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중요사업의 하나로 옛 만화자료의 수집·보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자료 보존 사업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한국만화의 많은 걸작들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자료사업을 통해 우리만화문화의 기초를 닦고자 하는 것.

한국만화박물관의 소장품 중 만화원화와 오래된 만화의 대부분인 총 4천여점의 소장품 중 `만화방 명작展'은 그 중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주요 자료들을 선보이는 두 번째 소장품 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공개 주요작품과 더불어, 주로 만화방에서 독자들과 만났던 1960~1970년대의 만화방 만화들을 전시한다.

만화방은 한국만화문화의 독특한 구조이자, 수 십년 동안 어린이들의 유해 공간으로 인식돼 온 공간.

이러한 인식에는 독점적인 유통구조를 이용한 조악한 작품들과 불량한 위생환경도 한 몫을 한 반면 이 만화방은 또한 우리만화의 걸작들이 탄생한 명작의 산실이기도 하다. 연재를 통해 독자를 만난 신문, 잡지와는 다르게 만화방에서는 장편만화를 선보이는 작가들과 작품들이 탄생했다.

지금의 성인세대에겐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문화 공간인 만화방!

퀴퀴한 냄새와 침침한 조명이 있는 곳이었지만, 한 번 들어가면 몇 시간이고 행복한 공상에 푹 빠져있던 곳.

이 전시는 다시 그 추억 속 향기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