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안데르센 Fairy Tale 콘서트:다섯 보따리'가 주한 덴마크 대사관 후원으로 오는 28~30일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린다.

연극배우 윤석화가 장애우, 보육원생 등 사회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초청해 `다섯 알의 완두콩', `인어공주', `미운 오리 새끼' 등 안데르센의 대표적 작품 5편을 가수 노영심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안데르센 한국 홍보대사로 위촉된 윤씨가 주한 덴마크대사관과 함께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

이들은 10일 오전 11시 주한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라이프 돈데(Leif Donde) 주한 덴마크 대사, 노영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윤씨는 “문화생활을 누리기 힘든 장애우들과 소외 계층 아이들에게 손길을 내미는 것이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뜻을 아름답게 펼쳐가는 일이라는 생각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또 “안데르센 동화 `다섯 알의 완두콩'에서 완두콩 가지가 꺾이지 않게 막대기를 대주듯 소외된 아이들에게 막대기를 세워주면 세상의 빛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그런 아이들에게 막대기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애우 어린이 합창단 `에반젤리'가 참석해 음악 공연을 펼쳤고 이어 윤씨가 합창단 아이들에게 동화 `다섯 알의 완두콩'을 구연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라이프 돈데 대사는 “어린이, 입양아, 장애우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진 윤석화씨가 안데르센 홍보대사로 적격”이라며 “장애우와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이번 공연을 여는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다음달 1일 덴마크 국왕의 초청으로 안데르센 한국 홍보대사의 자격으로 덴마크를 방문해 국왕 주최 행사에 참석하며 오는 6월 덴마크 국립교향악단의 첫 내한공연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덴마크 동요 1곡와 우리 동요 1곡을 부를 예정이다.

공연 시각은 매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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