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노인 입원환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영양불균형 상태이거나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65세 이상 노인 입원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통해 영양포괄평가를 실시한 결과 63%인 68명이 영양불량 위험성을 갖고 있으며 양양상태가 고르지 못한 노인환자일수록 입원기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인 영양불량 수준은 심각한 상태가 22.3% 24명, 위험상태가 40.7% 44명이었다.

이는 세계적인 노인 입원환자의 영양불량률(약 25~50%, 평균 30%)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또 영양상태가 불균형인 노인 환자일수록 양호한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원기간이 길고 그에 따른 치료비 부담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기간 분석결과 평균 입원일수는 영양불량상태인 경우 16일, 영양불량위험상태 12일, 영양상태 양호는 8.7일로 조사됐다.

병원측은 “노인은 여러 영양소의 결핍증과 불균형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인체의 방어기전(면역체계)에 장애를 초래, 감염의 감수성이 증가되고 수술 후 창상치유능력의 저하와 피부박리 등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장학철 교수는 “노인환자에게 보다 체계적인 노인영양포괄평가를 실시해 입원초기에 영양치료를 병행한다면 급성질환의 합병증, 특히 감염 합병증과 연관되는 사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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