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올해부터 고교 선배가 없는 신입생들을 선배 재학생과 연결해 대학생활을 돕도록 하는 `캠퍼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교는 현재 재학생 가운데 고교 선배가 없는 신입생 126명을 상대로 대학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상담, 친목도모 등 적응을 돕도록 하는 도우미(멘토) 25명을 3월중 선발해 운영키로 했다.

일부 기업에서 신입사원과 선배 사원을 연결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한 경우는 있었으나 국내 대학 가운데 신입생을 상대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는 이에 따라 오는 17일 설명회를 열고 재학생 선배의 신청을 받아 이달말께 멘토를 선발할 방침이며, 멘토로 선발된 선배는 1인당 신입생 5명 정도를 맡아 1년간 이들의 상담자 역할을 하게 된다.

멘토 신청 자격은 출신지역이나 성별과는 상관없이 신입생과 같은 단과대학의 3학년 재학생이면 가능하며, 선발된 멘토는 곧바로 후배들과 연결해 자율적으로 모이면서 동시에 매월 멘토활동을 점검하는 모임도 참석해야 한다.

이미나 학생처장은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대학에서 학생들은 오히려 외톨이가 되기 쉽고 학업부진이나 우울증 등 문제도 발생한다”며 “멘토링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초기에 치료하고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모든 것이 처음이므로 활동을 통해 시행착오를 수정하고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해야 한다”며 “반응이 좋다면 내년에는 제도를 더욱 확대해 외국인유학생 등으로 대상을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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