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낙영 씨가 생생한 미국 경험담을 풀어놓은 '워싱턴 햄버거'(도서출판 金井)를 내놓았다.
   

2001년 6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미국을  방문하고  실제로 그곳에서 모두 2년여 간 머물며 보고, 느끼고, 겪은 미국의 밑바닥 생활을 담았다.
   

책에는 육체적 고통을 감수하고 자존심까지 구겨가며 살아본 미국생활에서 길어올린 생생한 체험이 녹아 있다.
   

저자는 짧은 기간에 미국이 패권 국가가 된 비결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예우하는 사회 분위기를 꼽았다. 그것이야말로 미국의 힘의 원천이자 각기 다른 인종을 하나로 묶어주는 연결고리라는 것이다.
   

또한 고된 미국생활을 통해 검소함과 지도자들의 솔선수범, 공무원들의  성실과 친절, 복지 시스템이 미국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나라도 한때는 땀의 신성함을 이야기했으나 언제부턴가 땀흘리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있다며 한국의 현실 비판을 잊지 않는다.
    298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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