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서울시내 중·고교 폭력서클은 모두 16개이고 이에 가담한 학생은 모두 18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작년말 서울 시내 전체 중학교 358곳과 고교 289곳 등 모두 647곳으로부터 교내 폭력서클 현황을 보고받은 결과 중학교 폭력서클 14개와 고교 2개 등 모두 16개로 집계됐다.

학교 폭력서클에 가담한 학생은 중학생 169명, 고교생 14명 등 18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적발된 폭력서클 1개와 가담학생 53명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 수치는 민원이 제기됐거나 폭력사태에 연루된 폭력서클과 학생만을 포함한 것인 데다 교내 폭력서클이 음성적으로 조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폭력서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반 학생 폭력서클에 대한 현황을 보고받은 뒤 즉각 생활지도를 벌여 당시 모두 해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진회가 조직적인 연결고리로 대규모 집단화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교육청에서 파악한 바로는 그렇지 않다”며 “각급 학교 학생들이 단순한 교내 폭력서클을 `일진회'라고 부르면서 일진회가 보통명사화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작년까지는 중·고교만을 대상으로 학생 폭력 서클 현황 파악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초등학교까지 포함시키기로 했다.

특히 폭력서클의 명칭과 조직원 수를 파악, 각급 학교간 연결 여부도 판단하기로 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현황파악을 마무리하는 대로 해체작업을 벌이는 한편 경찰청 및 경찰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교육청은 11개 교육청내 설치돼 있는 청소년 상담센터 지도교사를 36명에서 58명으로 확충키로 했다.

또한 학교 급별 및 학교간 생활지도교사 간 협력 체제도 만들고 학부모 및 지역사회 인사와 공조해 나가면서 학교 폭력을 근절할 방침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생 폭력서클을 해체하기 위해 지난 10일 서울시내 교육장 11명과 간사 고교장 21명을 긴급 소집, 대책 회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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