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문화수준을 보다 성숙하게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과 행정기관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회 화장실 문화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전상주 인천시 물관리과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화장실 문화수준 업그레이드를 위한 시민들의 협조를 요망했다.
 
전 과장에 따르면 2001년말 현재 지역 내 공중화장실 295개소와 개방화장실 653개소 등 모두 948개소의 화장실이 시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550개소와 위생업소(모범음식점) 1천393개소 등의 화장실이 시민들에게 개방돼 있다는 것.
 
그러나 지역 내 공중화장실 가운데 5년 이상 경과된 시설이 188개소(63%)로 집계됐으며 내부 면적이 10평 미만인 시설이 191개소(64.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이 협소하고 노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역 내 화장실 대부분이 ▶디자인과 설비 기능 문제 ▶안내·유도표식 미흡·다중이용업소화장실 개방 미흡 ▶유지관상의 문제 ▶제도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 과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중화장실 수준향상 및 관리인 실명제 도입, 도로변과 대형건물 화장실·업소 화장실 개방 및 청결관리, 사회적 관심 고취 등을 통한 올바른 화장실 이용 문화 보급, 공중화장실 관련 제도 정비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아름다운 화장실로 선정된 배수지공원 화장실 등 9개소에 대한 시상이 있었으며 최순자 인하대교수의 사회로 전상주 과장과 김영희 인천전문대 교수, 이현식 인발연 박사, 인천시민연대 차주완씨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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