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만물은 보면 `조화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창조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건강과 질병도 조화와 균형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음가짐에 따라 그 변화와 증상도 달라질 뿐만 아니라 치료과정도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는 사례들도 허다하다.

흉통이란 거대한 심장을 비롯해 폐와 식도, 기관 등이 포함한 증상들을 나타나는 질환으로서 천둥번개처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모든 흉통이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심장학회에 의하면 “흉통은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양하지만 목 아래에서 배꼽 사이에 5분 이상 지속되는 참기 어려움 통증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일반적으로 흉통은 흉부(흉추) 계통에서 특정한 신경부위가 자극을 받았을 때 강한 통증으로 느끼게 된다. 주로 흉통은 앞가슴과 흉추에서 뿐만 아니라 왼쪽 어깨와 목, 팔 부위까지 뻗어 내려오기도 하지만 피부와 근육, 늑골과 연골, 늑막과 흉골 등에서의 외상이나 염증, 종양 등과 같은 질환에서 비롯된다.

흉통의 종류는 가슴 표면에서 나타나는 것은 표재성 흉통이라고 부르며, 가슴 내부 깊숙이 일어나는 통증은 심부통, 심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심장통, 또는 협심통 등으로 불리 운다. 또한 통증의 느낌도 국소적으로 짧고 가볍게 느끼는 통증에서부터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혹은 격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통증 부위는 가슴 중앙부인 경우에는 흉곽 내 장기 이상으로 볼 수 있으며, 가슴 좌·우측의 통증은 흉벽과 근육이상, 늑막과 소화기 질환, 늑간 신경증으로 판별할 수 있다. 통증 전파 부위도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인 경우에는 팔이나 턱으로 통증이 전파되고 유발인자는 협심증인 경우는 운동 시에 나타나며, 식도역류인 경우는 구토 혹은 누웠을 때 나타나며, 늑막염 경우는 호흡 운동 시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 지속시간도 협심증일 경우에는 10분 이내 정도 통증이 지속되며 근육의 손상이나 골절, 늑간 신경통인 경우에는 30초 이내로 순간적으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반복적으로 혹은 단기간으로 끝나는지 등 자세히 관찰해야 하며, 원인 질환에 따라 차이가 다르므로 통증부위와 함께 통증시간 등을 잘 체크하는 일도 치료과정만큼이나 중요하다.

알려진 흉통질환을 보면 심장질환(허혈성 심장질환, 대동맥판협착증, 대동맥폐쇄부전증, 급성 심낭염, 승모판탈출증, 심근증 등)과 대동맥질환, 폐질환(폐동맥색전증, 기관지와 폐렴 등), 폐동맥고혈압, 식도질환(식도역류와 경련), 늑막질환(늑막염과 기흉), 흉곽질환(늑골골절, 연골 및 관절질환, 근육손상 등)을 비롯해 과민성신경질환과 심장신경증, 소화기 질환 등과 관련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통증이 유발할 시에는 절대로 안정해야 하며, 환자가 편한 자세를 유지하는 동안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격심한 발작 시에는 호흡곤란을 호소함으로써 환자를 의자에 편하게 앉게 하고, 몸을 잘 보호함과 아울러 옷을 느슨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머리를 뒤로 젖혀 호흡을 편하게 해주는 동시에 환자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치료중인 환자는 의사처방에 의한 상비약을 준비해 위급한 경우에는 약을 복용하겠으나 정상인이라면 흉통의 원인을 찾는 일이 중요하며 혈액검사와 흉부단순촬영, 심전도검사, 운동부하 검사, 심초음파검사, 핵의학검사 등으로 받을 필요성이 요구된다. 주의할 일은 흉통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소실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때로는 환자 자신의 무관심이나 민간요법 등으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도 있다. 때로는 오진으로 인한 환자의 고통은 물론 경제적인 부담으로 치료를 기피하다가 치명적인 결과에 이를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흉통이 발생할 경우에는 치료 이전에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식이요법과 함께 적절한 운동이 요구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절대 피해야 함은 물론 음주와 흡연은 삼가야 한다. 장기간 책상 혹은 컴퓨터 작업은 흉통을 더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환자자신이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 그밖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흉통은 지속적인 운동과 냉온요법, 찜질요법 등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으나, 기질적인 심장과 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흉통과 발작 시에는 각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은 봄철의 건강. formkim@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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