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월화미니시리즈 '러브홀릭'이 내달 2일부터 KBS2TV를 통해 전파를 탄다. 방송은 오후 9시 55분.
   

'러브홀릭'은 현재 방영 중인 '열여덟스물아홉'의 후속작품이다.  가수  강타의 드라마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소재는 여선생과  남자 제자간의  사랑이다. 예전에 MBC를 통해 방영됐던 '로망스'나  현재 SBS를 통해 전파를  타고 있는 '건빵선생과 별사탕'과는 소재 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 특이한 것은 기면증이라는 수면 장애를 앞세워 줄거리를 풀어간다는 것.
   

기면증은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증세.흔히 졸음과 함께 갑작스러운 무기력증을 수반한다. 발작·수면마비 등의 증세가 계속 수반되는 경우도 있다.
   

작가는 기면증이라는 장치를 통해 살인을 저지른 여교사 이율주(김민선) 대신에 연하의 애인인 서강욱(강타)이 교도소로 가는 것으로 설정했다. 사람을 죽인 이율주가 기면증 때문에 이 사실을 까맣게 잊게 되고 이율주에 대한 '순애보'    사랑으로 서강욱이 대신 죄를 뒤집어 쓴다는 것이다.
   

작가 이향희씨는 "기면증 때문에 기억상실에 걸린다는 것은 다분히 작위적인 설정 아니냐"는 질문에 "기면증의 증상 중 자신의 한 행동을 오랫동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섰음을 강조했다.
   

이 드라마에는 주인공 이율주, 서강욱 이외에  주요  인물로  김태현(이선균)과 윤자경(유인영)이 등장한다. 김태현은 서강욱이 복역하는 사이 이율주와 약혼한  이율주의 약혼자. 윤자경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서강욱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사랑이다.
   

이 작가는 "이율주, 서강욱, 김태현, 윤자경은 사각관계를 형성하지만 상대방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는다"면서 "흔히 드라마에서 사각 관계라면 악역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러브홀릭'은 그렇지 않다"며 여타 드라마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러브홀릭'의 연출은 KBS 이건준 PD가 맡았다. 미니시리즈 '러빙유' '로즈마리'등을 연출했고 '러빙유'로 3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 연출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또한 공동연출로 '우리 햄' '제주도 푸른 밤' 등 단막극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KBS 김규태 PD가 가세했다.
    

4명의 주연급 배우 외에 중견 탤런트 정혜선, 양금석, 정동환, 이혜숙, 이경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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