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유가증권시장의 중소형주들은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9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관리종목을 제외한 시가총액 101위 이하 중.소형주 402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32.4%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올해 1.4분기 전체 순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3.6%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주가상승률이 9배 정도 높은 것이다.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은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6.5%나 시가총액 100위 이상의 대형주 주가 상승률 8.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소형주들이 과거 증시에서 홀대를 받았던  점이나  실적이 급락한 대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상회했음을 고려하면 중소형주가  고평가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85개 대형주의 1분기 순이익은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에 발목이  잡혀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16.1% 감소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지난 2000년의 벤처거품 붕괴이후 중소형주들이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으나 올들어 실적호전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증시 상승기에는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각광을 받는 측면이 있지만 올해의 경우 환율 하락 등 대외여건 악화로 대형주들이 실적과  주가에서 고전한 반면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대외 악재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호전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중형주(시가총액 101∼300위)  가운데서는 광주신세계백화점이 116.5%로 돋보였고 현대종합상사(89.6%), 세아제강(78.2%),  삼환기업(75.2%), F&F(68.1%) 등이 호조를 보였다.
   

또 소형주(시가총액 301위 이하) 중에서는 대호에이엘의 주가가 377.4%나  폭등했고 유성금속(261.4%), 보해양조(227.4%), 대유(213.5%), 아이에이치큐(141.2%) 등도 주가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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