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는 오는 2004년 4월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인하대는 지난 9월 홍승용 인하대 총장, 안길원 인하대 총동창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조현정 비트 컴퓨터 대표 등 동문 CEO를 포함한 동창회 임원, 학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선언대회'를 열었다.
 
이날 사업 설명 등을 통해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매진하는 한편 `인하 50년사 발간', `인하 50년 발전사 전시회', `세계 유수 대학 총장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인하대의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인하대는 개교 50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을 맞아 50주년을 미래 50년의 원년으로 삼고 인하가족의 화합과 자긍심 고취, 비전 제시를 통한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인하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해 인하가족들은 힘찬 기상으로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편집자 주〉

 
1954년 개교한 인하대학교는 현재 9개 단과대학 16개 학부·8개 학과, 7개 대학원에 2만여명이 재학중이다.
 
지금껏 배출한 인력은 3천여명의 최고경영인(CEO) 등 10만여명에 이른다.
 
인하대학교는 올해 중앙일보사의 2002년 대학평가에서 10위를 차지했다. 그 동안 98년 19위에서, 99년 17위, 2000년 16위로 상승한 데 이어 2001년에는 5순위 상승한 1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을 해왔다.
 
5년 연속 순위 상승을 진행함으로써 `TOP 7'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게 된 것이다.
 
인하대는 `국내의 일류대학,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하 VISION 2010'을 정립하고 2010년에는 `TOP 7'에 진입한다는 각오다.
 
또한 4년 연속 교육개혁 평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인하대학교는 우수한 학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실용학풍의 인재교육
 
하이테크 기술 교육으로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인하대의 노력은 그 출발이 동양의 MIT를 지향하는 창학 정신과 맞물려 있다.
 
실용학풍의 인재교육 구현으로 벤처가 강한 대학으로 이름난 것도 이러한 창학 정신의 결과이다.
 
21세기 지식산업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연인원 3만명에 이르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우수 학생 확보를 위해 올해 대입부터 자연계 수능 1등급으로 이공계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지역 사회, 국가 경영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의 자랑 기숙사·도서관
 
숙원사업으로 지난 2000년 완공한 기숙사 `웅비재'. 254실 1천10명 수용 가능한 기숙사는 장애학생과 해외 자매대학의 교환학생·지방 등 원거리 거주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방에 1인당 1포트의 LAN시설과 인터넷실, 위성방송 수신설비 등 첨단정보화시설과 다양한 부대복지시설이 구비돼 있다.
 
국제교류의 확대 등에 발맞춰 게스트하우스 기능이 포함된 제2기숙사도 곧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심혈을 기울여 추진중인 도서관 `정석학술정보관'은 인하대 재단인 한진그룹에서 건립비 전액을 지원한 것으로 500억원의 재원을 들여 내년 6월 완공 예정에 있다. `정석학술정보관'은 기존의 문헌 중심의 도서관이 아닌 `전자' 도서관으로 첨단기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자료와 컨벤션센터,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각종 강연과 전시회의 실시간 전송서비스, 원격지 교육체계 완비 등 미래지향적인 면모를 갖추게 된다.
 
내년 8월 완공되는 하이테크센터 또한 최첨단 교육시설로 학생들의 면학을 도울 예정이다.
 
◇우수한 교수진
 
지난 11월17일 인하대 이항일(54) 교수가 외국의 3개 저명 학회로부터 펠로우(Fellow)에 추대됐다.
 
이 교수는 1997년 영국 왕립전기공학회(IEE)로부터 펠로우에 추대된 데 이어 올해 미국 광학회(OSA)와 전기전자공학회(IEEE)에 잇따라 펠로우에 추대됐다. 국내 학자가 3개의 펠로우에 추대된 것은 이 교수가 처음이다.
 
이렇듯 유수한 교수진은 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대학평가에서 `TOP 10'을 기록한 것도 두드러진 교수연구실적에 기인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수연구부문만은 순위 9위로, 계속되는 연구지원과 노력에 대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교수당 해외논문 피인용 회수'(2001년 기준)는 4위를, `교수당 국내논문 게재수'(2001년 1월∼2002년 6월)는 과학시술분야에서 4위를 하는 등 연구수준의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
 
◇지역사회발전에 한몫
 
인하대학교는 최근 전국 대학 최초로 `보유 특허 편람'을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중 기술 이전이 가능한 100건이 수록돼 있다. `보유 특허 편람'을 발간하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등에 배부하는 등 본격적인 기술이전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허 편람은 ▶기계분야 ▶화학·생물·의학분야 ▶전기·전자·컴퓨터분야 ▶재료공학분야 ▶환경분야 등 5개 분야로 분류해 각 분야별 관련 특허가 수록돼 있다.
 
인하대학교는 이제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인하의 상징 비룡(飛龍)처럼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 힘찬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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