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여자고등학교(교장 홍성철·인천시 부평구 부개3동)는 지난 96년 개교한 신설고등학교다.
 
비록 7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인성지도를 통한 학력 향상을 최대의 교육과제로 삼아 바른 실력자를 창출하는 산실로 지역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부개여고는 정심, 정행의 교훈 아래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탐구심이 강한 사람, 풍부한 정서와 조화로운 심성을 지닌 사람,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교육목표를 수립해 전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정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00학년도에 인천시 학교평가에서 인문계 최우수상을, 2002학년도에는 생활지도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학교 수시모집에서도 월등한 진학률을 보여 올해 서울대를 비롯해 상위권 대학에 43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연세대학교에는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6명, 올해에는 10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성'교육과 생활지도 등이 학력 향상으로 이어져 부개지역의 인정받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학교의 자랑거리로는 `자율선정 벌점제'가 있다.
 
이를 통해 벌점이 있는 학생을 선도하고, 그린카드제를 병행 실시해 표창함으로써 밝고 명랑한 분위기, 체벌 없는 학교, 학교폭력이나 왕따가 없는 학교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는 특색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효 교육을 들 수 있다. 어버이날을 즈음해 부모나 가까운 친척과 편지를 교류하는 효행편지 쓰기를 통해 효 의식을 높이는 한편 노인들을 초청해 다양한 볼거리와 음식을 제공하는 경로잔치를 베풀어 학교 밖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는 학교의 설명이다. `효 교육'은 인성교육의 핵심이자 학교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자주적인 학생회활동을 통해 여러 방면에서 인성교육이 이론이 아닌 실천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매 학년초마다 폭력 추방·금연 결의 대회를 열어 쾌적한 학교환경을 조성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수재의연금 모금, 사랑의 동전 모으기 등 불우한 이웃돕기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학년 교우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교사, 학생들이 정성을 모아 430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기도 했다.
 
내년 정년 퇴직으로 임기를 1년여 앞둔 홍성철 교장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때에는 학교에서 붙잡아주고 교육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임기 1년여 안에 중학생들이 입학하고 싶어하는 학교, 진학률 높은 학교로 만드는 등 부개 지역 인문계 여고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것이 홍 교장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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