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 인권문제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 총여학생회가 4일 "여성운동이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군대 문제에 침묵하지 말고 군대 인권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 관심을 받고 있다.
   
한양대 총여학생회는 특히 "주류 여성운동은 남성들의 공감대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운동가들은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남성'을 '우월주의자'로 낙인 찍을 뿐 남성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총여학생회는 보도자료에서 "공감을 못 얻는, 남녀를 분열하는 여성운동은 주류가 될 수 없다"며 "군대 인권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포용적이고 실천적 모습을 보일때, 그래서 실제로 인권상황이 개선됐을 때 여성운동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 대신 비판적 수용이 가능하고, 진정한 남녀평등도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여학생회는 "군대를 갈 만한 곳, 가도 괜찮은 곳, 국가와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곳으로 여성들이 나서 군대 인권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여성운동가들이 이런 배려의 모습을 보일 때 남성들도 여성운동에 대한 무조건적 반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고, 여성운동이 '여성 이기주의 운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여학생회는 "여성운동이 남성의 공감대를 잃게 된 원인은 군대문제에 대한 주류 여성운동가들의 잘못된 대처"라며 "여성운동은 여성 본인에게조차  극단적  몇몇 여성들만의 운동이 되어버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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