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빠르면 이번 주말쯤 영국 맨체스터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FS코퍼레이션의 이철호 대표는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영국 취업허가서(워크퍼밋)가 오는 시점이 빠르면 이번주 수·목요일 정도일 것이라는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 워크퍼밋이 나오면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서류를 받아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에 따라 6, 7일께 워크퍼밋이 도착하면 8, 9일께 출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면 곧바로 팀의 프리시즌 트레이닝에 참여하게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박지성의 합류 일정에 맞춰 공식 입단식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퍼거슨 감독이 홈구장(올드 트래포드)에서 프리시즌 트레이닝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8월9일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또는 8월13일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처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계약 관계는 작업이 모두 끝났다. 취업허가가 나오면 정식 계약서에 사인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계약 조건은 이전에 언론에 공개된 것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박지성이 임대되지 않도록 하는 조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서 잘 못한다면 구단이 원하지 않더라도 다른 팀에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초반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박지성이 이적료의 10%를 히딩크 감독에게 드렸다'는 보도에 대해 “10%중 일부를 히딩크 재단에 줘서 한국의 유소년 축구를 후원하게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건 히딩크 감독의 말을 처음부터 쭉 듣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 것”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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