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에이전트인 FS코퍼레이션의 이철호 대표는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영국 취업허가서(워크퍼밋)가 오는 시점이 빠르면 이번주 수·목요일 정도일 것이라는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 워크퍼밋이 나오면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서류를 받아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에 따라 6, 7일께 워크퍼밋이 도착하면 8, 9일께 출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면 곧바로 팀의 프리시즌 트레이닝에 참여하게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박지성의 합류 일정에 맞춰 공식 입단식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퍼거슨 감독이 홈구장(올드 트래포드)에서 프리시즌 트레이닝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8월9일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또는 8월13일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처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계약 관계는 작업이 모두 끝났다. 취업허가가 나오면 정식 계약서에 사인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계약 조건은 이전에 언론에 공개된 것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박지성이 임대되지 않도록 하는 조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서 잘 못한다면 구단이 원하지 않더라도 다른 팀에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초반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박지성이 이적료의 10%를 히딩크 감독에게 드렸다'는 보도에 대해 “10%중 일부를 히딩크 재단에 줘서 한국의 유소년 축구를 후원하게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건 히딩크 감독의 말을 처음부터 쭉 듣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 것”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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