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지난달 10일 한국인 여성이 사망한 교통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동두천 일대 3번 국도를 `차량 출입 금지'(Off LImits) 지역으로 설정하고 소속 차량의 출입을 금지했다.

또 안전확보를 위해 차량에 대한 `안전 거울' 설치 등 추가 안전 대책을 마련해 일선 부대에 이에 대한 준수를 지시했다.

4일 미군 전문지 성조지에 따르면 미2사단장인 조지 히긴스 소장은 경기도 3번국도의 동두천 관통지역을 영구 `출입금지' 지역으로 설정하는 명령을 하달했다.

주한미군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10일 이 도로에서 주한미군 차량의 교통사고로 한국인 김모(51·여)씨가 사망한데 따른 대책으로 주한미군은 3번국도 진입로에 헌병을 배치하고 `출입금지'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한 미2사단 덴버 맥클린톡 안전장교는 “3번 국도 주변에 보행자가 크게 증가하고 주차차량이 증가해 4차선이 사실상 2차선으로 줄어든 것도 이 같은 조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초에도 3번 국도를 이용을 자제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냈지만 대부분의 주한미군 장병들이 이를 잘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주한미군 소속 차량들은 앞으로 3번 국도와는 별도로 강변을 따라 늘어선 우회로를 통해 동두천 서쪽 지역으로 진입해야 한다.

주한미군은 또 각각 동두천에 있는 캠프 케이시와 캠프 모빌 사이의 도로에 대해서도 소속 대형 차량의 진입을 금지했다.

주한미군은 이와 함께 차량 주변의 보행자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모든 차량 앞쪽에 볼록거울(fish-eye)을 설치토록 하고 차량 후진시 차량 주변에서 이를 안내하는 장병을 두도록 했다.

주한미군은 동두천 3번 국도 주변의 `광사리' 탄약고에 검문소를 설치, 주한미군 차량에 대한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미2사단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주한미군 차량사고가 총 59건이 발생, 지난 2002년 같은 기간에 일어난 112건 보다는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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