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난 8일 오후 6시40분께 평택시 모 빌라 2층 이모(51)씨 집에서 이씨와 딸(26)의 애인 강모(3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씨 아내(4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의 아내는 “외출했다 집에 돌아왔는데 화장실 문이 잠겨 있어 이웃 사람과 함께 열어보니 남편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목과 가슴 등을 흉기에 찔린 상태였으며 작은 방에는 강씨가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강씨 옆에서는 흉기, 소주, 면장갑, 청테이프, 노끈 등이 든 가방과 독극물을 탄 소주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딸과 강씨의 교제를 반대해 왔으며, 강씨가 이에 앙심을 품고 최근 이씨 딸에게 욕설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여러번 보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강씨가 이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두 사람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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