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인천지역 일선 자치단체가 각 동사무소 예산 배정 과정의 원활함을 위해 지출대행점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일선 자치단체와 씨티은행 경인본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인천지역에 위치한 씨티은행 각 지점 및 출장소는 총 43개 소이다.
 
구·군별로는 도서지역인 강화와 옹진을 제외한 남구 11곳, 남동구 10곳, 중구와 동구 합쳐 7곳, 계양과 부평구 합쳐 6곳, 서구 4곳, 연수구 4곳 등이다.

일선 자치단체에서는 일선 동사무소에 예산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이들 씨티은행 각 지점 및 출장소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동사무소의 수보다 씨티은행 지점 및 출장소의 수가 적다보니 일부 동사무소에서는 예산을 받기 위해 원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실제 남구의 경우 일선 동사무소가 24곳인데 반해 씨티은행 지점 및 출장소는 절반도 안되는 11곳에 불과하고 중구와 동구도 각각 10개 동과 11개 동이 있으나 씨티은행의 지점 및 출장소는 총 7곳에 불과하다.

결국 1곳의 지점 및 출장소가 최소 2개 동 이상의 지출 대행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인 것.

때문에 남구 용현4동은 불과 300여m 거리에 금융기관을 두고도 1km나 떨어진 씨티은행 지점을 이용해야 했고 중구 연안동 역시 약 5km 떨어진 지점을 이용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일선 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불편 해소를 위해 지출대행점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남구는 올해 초 구 재무회계규칙을 변경하고 지난달부터 각 동사무소의 지출대행점 변경을 추진, 24개 동사무소를 대상으로 변경신청을 접수받아 숭의4동, 문학동 등 총 6개 동사무소의 지출 대행점을 이달부터 기존 씨티은행 지점 및 출장소에서 인근 새마을금고로 변경 운영하고 있다.

중구 역시 지난 5일 개정된 구 재무회계규칙을 공포하고 현재 일선 동사무소를 대상으로 변경신청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남구 관계자는 “동사무소 지출 대행점의 업무가 해당 금융기관에 이자소득 등의 이익을 창출하는 업무가 아닌 상황에서 굳이 원거리의 지점이나 출장소를 대행점으로 운영할 필요가 없다”며 “가까운 금융기관을 지출대행점으로 지정하면 동사무소의 예산 수급 업무가 훨씬 수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