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감독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중외공원 과학관 강당에서 재단법인 광주 비엔날레 미술영상 대학이 주최한 초청강연에서 `나의 영화 나의 인생'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임감독은 1시간여에 걸친 이날 강연에서 영화계 입문에서부터 40여년에 걸친 감독생활, 각 작품의 제작 배경과 의도, 영화촬영 현장의 에피소드, 인생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줬다.
그는 "우리 영화를 할리우드 영화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으로 감독생활을 해왔으나 곧 무리한 욕심임을 깨닫고 살아남을 길은 차별화 뿐이라고 생각해 한국 사람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끊임없이 달라져 보자는 집념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으며 `취화선'도 그런 맥락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취화선에 각별한 애착을 나타냈다.
또 "우리 문화가 자칫 미국 문화 등 거대문명에 흡수당하지나 않을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실토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임감독은 지난 9월 광주비엔날레 이사로 취임, 이 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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