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부부의 성생활을 그려 화제를 모았던 영화 `죽어도 좋아'(감독 박진표)가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영화서비스 사이트인 무비스(www.movies.co.kr)는 극장 개봉 하루전인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6시간 동안 네티즌 관객 1천500명을 접수받아 죽어도 좋아 무삭제판을 상영한 결과 40대 이상 관객이 전체의 37.6%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인터넷으로 영화를 본 관객 가운데 45.8%가 20대로 집계된 무비스측의 자료를 감안하면 이번처럼 중장년층의 비율이 높은 것은 이례적이다.

죽어도 좋아를 감상한 40대 이상 관객을 연령별로 보면 40대 관객이 24.2%, 50대 9.0%, 60~70대가 4.4%로 각각 나타났다.

무비스 관계자는 "인터넷을 처음 이용한다는 70대 부부가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 상담원과 수십분씩 대금 결제 방법 등을 문의하기도 했다"며 "중장년층까지 고른 인기를 보인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죽어도 좋아는 지난 7월 성기노출 등을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으로 분류돼 표현의 자유의 수위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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